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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복공주
뽀로로친구에디
2018. 9. 2. 12:35
가짜 누이 사건이 있었다. 고종에게는 유복공주라는 이복누이가 있었는데 금나라로 끌려왔다가 십수년만에 탈출해 돌아왔다. 고종은 본인 외에는 많은 형제자매 및 종실 친족들이 죄다 압송되었던 까닭에, 유복공주가 탈출해서 돌아온 걸 기뻐하며 좋은 가문의 남자에게 시집보내고 호화로운 저택을 하사하는 등 극진히 대접했다. 하지만 고종의 생모 위씨가 금나라에서 돌아온 후 진짜 유복공주는 금나라에서 병들어 죽었다고 증언했고, 이에 고종은 가짜에게 속았다고 분노해 그녀를 죽여버렸다. 그런데 이 사건은 여러가지로 의심쩍다. 당시 자신이 유복공주라고 주장했던 여인은 고종의 아명이나 고종의 특징들을 소상히 잘 알고 있었고, 유복공주를 모시던 시녀들도 그녀가 공주가 맞다고 증언했기 때문이다. 이런 까닭에 오늘날에는 그녀가 진짜 유복공주가 맞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. 이런 주장에 의하면, 고종의 생모 위씨가 금나라에 억류되어 있던 시기에 어떤 금나라 황족의 첩으로 살았는데[8] 공교롭게도 유복공주도 바로 그 금나라 황족의 첩이었기 때문에, 위씨가 자신의 어두운 과거가 드러나는게 두려워 유복공주를 모함해서 죽였다는 것이다. 따라서 만약에 고종이 그 여인이 진짜 유복공주임을 알고도 공주를 참칭했다고 죄를 뒤집어 씌우고 죽였다면, 고종은 일신의 영달과 권력을 위해 가족을 버리고 도망가고 아버지, 적모, 형을 타지에 내팽겨친 인물이자 충신뿐만 아니라 혈육까지 죽인 개쌍놈이 된다.